과연 우리들은 언제부터 물을 사먹었을까?



중학교때까지는 아마 물을 뜨러 약수터에 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학교 이후에는 물을 뜨러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는 꾸준하게 물을 뜨러 산에 오르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완전 구형 정수기를 어디서 구해오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정수기가 하나 있었다. 지금처럼 필터에 걸러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닌 돌을 이용하여 물을 정수하는 정수기였는데 사실 그 정수기가 정수의 능력이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결국 해당제품은 이사갈때 버리게 되고 한동안 물을 끓여먹었다. 시간이 흘러 정수기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사실 정수기를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물을 사먹는것과 동일하다. 정수를 하기 위해 빠져나가는 물 역시 먹는 물의 두배는 빠져나가게 된다.


물은 과연 언제부터 사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어느누가 물을 사먹으리라 생각이나 했을까? 아마 10년전쯤부터 물을 사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러다 공기도 사먹게 되는 것이 아닐까? 미래에는 또 어느것을 사먹게 될지 심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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